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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구 감소 맞서는 日불교계
현대불교신문 박영빈 객원기자 2019.10.22

마술쇼·공부방·전시회 등 사찰 다변화 시도

일본 전국 7만7000여 사찰
이 중 30%는 존속 어려워
‘사찰이탈’ 신조어까지 생겨
지역민 교류로 위기 극복해

일본불교계에서는 장기화된 인구고령화와 젊은 층의 무관심으로 줄어드는 불교인구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사찰이탈(寺離れ)’, ‘무연묘 철거(墓じまい)’와 같은 신조어까지 생기면서 그 문제가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찰이탈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 다양한 시도가 일본불교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야후재팬 뉴스’는 이런 다양한 시도들에 대해 2주에 걸쳐 특집 보도했다.

일본 전국에는 7만7200개소 이상의 사찰이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사찰이 편의점보다 많다고 전해지지만, 그 중 30% 이상인 2만여 개소의 사찰은 신도 감소 등의 이유로 존속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 같은 상황의 가장 큰 이유로는 감소하는 사찰의 재정현황이 꼽힌다. 일본 최대 종단인 정토진종에서 해당 종단에 등록된 사찰들을 조사한 결과, 연간 수입이 50만엔(한화 약 500만원) 미만인 사찰이 10%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일본불교계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지난 9월 26일, 정토진종 오타니(大谷)파의 나고야 분원에서는 현역 주지스님들의 특별 공연이 있었다. 스님들은 만담을 이용한 설법, 마술쇼 등을 보이며 찾아온 신도들을 반겼다.

만담설법을 공연한 나카무라 료 스님은 “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사중행사를 빠짐없이 봐왔다. 법당을 가득 메웠던 사람들이 점점 줄어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세대가 바로 지금의 스님들”이라며 만담법문을 시작한 계기를 말했다. 그러면서 “통계가 아닌 직접적인 감각으로 지금의 불교계가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대중을 모으기 위해 독특한 전시를 시도하기도 한다. 지난 8월 백중기간을 노려 등신대의 건담 로봇 모형을 본당에 전시한 츠치이 에신 스님은 “실제로 SNS 등을 통해 소문이 나면서 참배가 아닌 로봇을 보러 절에 오는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스님은 사찰이 단순한 종교시설이 아닌 문화공유 공간으로 대중에게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사찰들 가운데에선 사찰 공간을 대여해 교양강좌, 혹은 전시회나 음악공연 등을 개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사찰의 일부를 개조해 카페나 식당을 만들어 대중에게 문을 여는 곳도 있다.

경내에 카페를 연 기후(岐阜)현의 사찰 칸쥬지(꾞修寺)는 “사찰이란 본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다. 사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계기를 밝혔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문을 여는 경내 카페는 이미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카페를 자주 찾는다는 지역 주민은 “사찰이라 눈에 쉽게 띄고, 조용해서 사람을 만나기에 좋은 장소”라며 호평을 늘어놨다.

오전 영업이 끝난 카페는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이 된다. 주 2회 카페공간을 살려 지역 아동들을 위한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공부방의 자원봉사자는 “맞벌이 부부들이 많다보니 아이들이 방과 후에도 혼자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공부방에서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놀 수 있어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칸쥬지의 주지 오카다 에이켄 스님은 “불교와 사찰을 더 이상 장례나 천도재를 위한 것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언제라도 누구든지 마음 편히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사회 속에 법등을 이어가려는 일본 불교의 시도와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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