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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포교 미흡…핵심포교인력 양성 시급
불자인구 감소 원인과 대책
법보신문 권오영 기자 2016.12.26


 ■ 종교인구수 변화(1985~2015년)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불자수가 2005년에 비해 300여만명이 감소했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불교계는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종교인구 1위라는 부동의 자리를 지켜왔던 불교가 개신교에 그 자리를 내주면서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은 대책마련에 부산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통계청의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번 결과에 대한 원인을 세밀히 분석하고 향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음력법회 등 과거 답습
 시대 바뀌어도 변화외면
 불교 신도 고령화 심각
 계층 포교 다변화 절실

 불자인구 감소는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다. 시대상황에 따라 발 빠르게 선교전략을 세우고 대응해 나가는 기독교계와 달리 불교계는 이렇다 할 포교전략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초고도정보화 사회임에도 여전히 불교는 ‘농경사회’ 수준의 포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전통임을 내세워 음력법회를 고집하고, 각종 의식도 과거의 것을 답습하면서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이 괴리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또 현실의 삶과 동떨어진 대중법문 등은 대중들이 사찰에서 발길을 돌리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스님들의 일탈행위와 불교계 내부에서 발생한 여러 불미스런 사건들로 인해 불교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점도 불교가 외면 받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무엇보다 불자수 감소가 두드러진 직접적인 요인은 ‘미래세대’에 대한 포교전략이 미흡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불교계 내부에서 어린이 청소년, 군인 등 청년층을 겨냥한 포교에 매진해야 한다는 지적은 1990년대 이후 꾸준히 제기됐다. 이를 위해 사찰마다 어린이·청소년법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콘테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사찰 스님들의 무관심과 전문 포교인력의 부재, 재정부족 등의 이유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몇몇 사찰의 경우 어린이·청소년 법회가 활성화된 경우도 있지만 불교계의 어린이·청소년 포교는 개신교 등 기독교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실제 이번 통계청 인구조사에서 10~30대의 종교인구를 분석한 결과 개신교가 불교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경우 개신교는 214만1646명(60.1%)으로 73만6504명(20.7%)에 그친 불교에 비해 3배가량 많았다. 20대의 경우도 개신교가 105만1593명(50.2%), 불교가 57만1420명(27.3%)으로 2배 이상 많았으며 30대에서도 개신교가 136만2116명(48.3%), 불교가 85만976명(30.2%)으로 월등히 많았다. 그러나 50대 이상이 되면 불교와 개신교 인구는 역전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50대의 경우 불교가 175만2529명(43.3%)으로 개신교 152만5161명(37.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60대도 불교가 126만2725명(45.1%)으로 개신교 99만8368명(35.6%)보다 많았다. 불교신도의 노령화가 표면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불자수 감소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된다.


■ 2015년 종교별 연령 비율

불교가 신도수 2위 종교로 전락하면서 향후 불교계의 입지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불교의 영향력은 크게 감소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또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나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등 종교모임에서의 불교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결과를 자성의 계기로 삼되, 포교전략에 대한 체계적인 고민을 통해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엇보다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불자수 감소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계층별 포교전략 등 포교다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단순히 어린이청소년, 군장병, 중장년, 노인층을 구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계층의 핵심포교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포교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또래 문화’를 적절히 활용한 선교전략으로 개신교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처럼 신심 깊은 계층별 포교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지역 거점 도량을 활용한 지역단위 포교, 전통불교문화를 활용한 문화콘테츠 개발 등도 포교다변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다. 이와 함께 ‘보시와 나눔’과 같은 불교전통의 정신을 살려 경쟁사회에서 지친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포교정책도 요구된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는 “그동안 불교계가 포교에 크게 노력했음에도 신도수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점에서 지금은 포교정책의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포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포교주체라고 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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