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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장애인 보호시설 ‘열악’

24법당 문턱 높고…계단 많고…화장실 불편
불자장애인 급감…복지시설 타종교 비해 열세

◇장애인 포교활성화를 위해서는 복지시설과 전문인력을 늘리고 사찰들도 편의시설을 갖춰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은 지체장애인들의 법회장면.
소쩍새마을 특수교실 주임교사인 홍성철씨(42·지체장애 3급)는 절에 가본지가 얼마나 됐는지 기억조차 없다. 몇 번 가보았지만 계단이 많고 법당 문턱이 높아 불편을 겪은 느낌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동국대 불교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중인 고관철씨(34·지체장애 4급)는 “사찰엘 가보면 솔직히 말해 장애인들은 오지 말란 얘기나 다름없을 정도로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말한다.
고씨는 “장애인을 위한 좌변기 하나 변변히 설치돼 있는 사찰이 있느냐”며 “불교복지를 공부하는 학도로서 장애인에 대한 불교계의 무관심에 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각장애인 박윤화씨(60)는 “가끔 혼자서 밖엘 나가지만 그래도 사찰엔 갈 엄두가 안난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유도블록조차 설치된 곳이 없으니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참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장애인 불자들은 한결같이 “맘놓고 사찰을 참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찰들은 묵묵부답일 뿐이다.
근래 들어 관심이 다소 높아지면서 이런저런 행사는 꽤 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불교계의 장애인 복지는 말 그대로 ‘불모지’로 남아있다. 그러다 보니 장애인 불자 수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같은 현실은 통계자료에도 잘 나타나 있다. 통계청이 지난 95년 실시한 인구센서스에서 나타난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 이들 중 무교를 제외한 28.1%가 불교인이었고, 기독교 21.2%, 천주교 7.9% 순이었다.
그러나 97년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전국 46개 장애인복지관 이용자 2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독교가 36.4%로 가장 많았고, 천주교 22.7%, 불교 18.2%로 나타났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불자장애인 수가 10%내외로 더욱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교계 장애인 복지 종사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불자 장애인 수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언어·청각장애인 복지시설인 광림사 연화복지학원 원장 해성스님은 “사찰은 그렇다 치더라도 장애인들이 갈만한 교계 복지시설마저 열악하니 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현재 불교계 장애인 복지시설은 서울강북·제천장애인복지관과 소쩍새마을, 상락원 등 모두 25곳으로 다른 종교에 비해 현격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
98년 9월 문화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종교계가 운영하는 장애인관련 정부 인가시설 157곳 중 천주교가 111곳(70.7), 불교와 개신교는 각각 23곳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그러나 최근 장애인 시설이 급증하면서 가톨릭이나 개신교가 미인가 시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불교계가 운영하고 있는 복지시설은 전체의 4∼5%대에 그칠 것으로 교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불교 장애인복지에서 가장 전문가로 꼽히는 강북장애인복지관 조석영 부장은 “노인이나 일반복지 쪽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장애인 복지가 소외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일년에 한 두차례의 의례적인 행사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종단차원의 장애인복지 운영위원회 설치와 함께 장애가 ‘업’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부터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숙 종교사회복지연구소장은 “아무래도 복지시설을 많이 늘리고 특수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고, 제천장애인복지관 최성국 부장은 “사찰들도 경사로, 좌변기, 유도블록, 점자 안내문이나 음성안내문, 주차공간 등 편의시설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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