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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의 아우성으로

모진 바람에 실려 돌아가는 친구여
고개 들어 차마 바라볼 수가 없어
빈 가슴 떨리는 팔론 차마 안을 수 없어
갈라진 입술 허물어진 육신이여
누구더냐 너를 이토록 만든 자
부릅뜬 눈 한입의 아우성으로 일어나
잃어버린 자유를 찾아서 떠나간 그대
통일 그날로 다시 살아 올 그대여

 

한 입의 아우성으로 - 김 남 주

된서리
모진 바람에 실려
돌아온 친구
고개 들어 환한 눈으로는
차마 바라볼 수가 없구나
빈 가슴 떨리는 팔로는
안을 수가 없구나

갈라진 입술
뭉개져 내린 콧날
허물어진 육신이여
누구더냐
너를 이토록 만든 자
그 누구더냐

부릅뜬 눈
한 입의 아우성으로 일어나
잃어버린 장소를 찾아
세월과 장소를 잃어버린
입술을 찾아 목소리를 찾아
다시 떠나는 친구
맨주먹 빈 손으로는
말릴 수도 없구나
뭐라 말할 수도 없구나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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