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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의 흰옷

레아잉 수앙 작시, ? 노래.

 한다발의 삐라와 신문 감추어진 가방을 메고
행운의 빛을 전하는 새처럼 잠든 사이공을 날아다닌다
복습은 끝나지도 않고 평온한 밤도 오지 않았다
내일도 수업시간엔 잠이 오겠지 그러나 간다 내일도 내일도
죽음넘어 뇌옥의 깊은 암흑의 벽에
흰옷에 시를 쓴다.
방울방울 흐르는 선혈 속에 이 흰 옷 언제까지나. 
 

어느날 사라진 내모습 어머님의 슬픔과 눈물
사랑하는 사람을 뒤로 한채 그러나 슬피 울진  않는다.
사랑과 신뢰로 이루어진 삶
조국과 동지와 연인에게 굳게 맺은 나의 언약은
생명이 있는 한 변함이 없다.
죽음넘어 뇌옥의 깊은 암흑의 벽에
흰옷에 시를 쓴다.
방울방울 흐르는 선혈 속에 이 흰 옷 언제까지나.
 


힌옷 - 레 아잉 수앙  

한 다발의 비라 몇 장의 신문이
감쪽같이 감춰진 가방을 껴안고
행운의 빛을 전하는
작은 파랑새처럼
나는 깊은 잠에 빠진 사이공 거리
여기저기를 날아 다닌다
 

복습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평온한 밤도 아직 오지 않았다
내일도 수업시간엔 눈거풀이 무겁겠지
그러나 나는 간다 내일도 또 내일도
 

그리고 어느날 내 모습은
거리에서 사라졌다
어머니의 슬픔과 친구들의 피눈물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 에이는 회상을 뒤로 한 채
 

하지만 나는 슬퍼하지 않는다
사랑과 신뢰로 이어진 우리들의 삶
조국에게 동지에게 연인에게
굳게 맺은 나의 언약은 생명이 있는 한
변함이 없다
 

죽음을 넘어 뇌옥의 쇠사슬을 끊고
암흑의 벽에
떨리는 손으로 쓴다 흰옷의 시를
방울방울 흐르는 선혈 속에 뚜렷이
이 흰옷 더욱 희게 언제까지나....
 

-레 아인 수앙 作 <흰옷> 중에서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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