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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2 00:46

단결투쟁가 - 백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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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투쟁가
글 김호철, 백무산 시, 김호철 곡.

 

1. 동트는 새벽 밝아오면 붉은 태양 솟아온다
피맺힌 가슴 분노가 되어 거대한 파도가 되었다
백골단 구사대 몰아쳐도
꺾어버리고 하나되어 나간다
노동자는 노동자다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진짜노동자
너희는 조금씩 갉아 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
아아 우리의 길은 힘찬 단결투쟁 뿐이다

2. 수천의 산맥 넘고 넘어 망치되어 죽창되어
적들의 총칼 가로막아도 우리는 기필코 가리라
거짓선전 분열의 음모
꺾어버리고 하나되어 나간다
노동자는 노동자다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진짜노동자
마침내 가리라 자유와 평등
해방의 깃발들고 우리는 간다
아아 우리의 길은 힘찬 단결투쟁 뿐이다



전진하는 노동전사 - 백무산.
-울산, 7월 노동투쟁에 붙여 (1987) 

 

1.작열하는 폭염을 다스리는
태풍이 남쪽을 강타하던 날
태평양을 긁으며 회오리가
미친듯이 해안을 때리던 날
미친년 머리칼같은 빗줄기를 몰고
이 땅을 치때리던 날,

풍랑을 헤치고 함성들이 타올랐다, 솟았다
찢어질 듯 무수한 깃발들 나부꼈다, 펄럭였다
풍랑도 없이 폭풍도 없이 무슨 함성이 무슨 깃발이
솟으랴 타오르랴 나부끼랴.

그것을 자유 그것은 평등
그것은 노동해방의 투쟁의 불꽃
그 불꽃 번져 피어나는 함성과 깃발. 

 

2.그날 우리의 가슴에서 잠긴 빗장을 부수었다.
오래 오래 잠겨 썩어 삭아버린 빗장을 부수었다.
고압선 이글거리는 어둔 공단거리마다
동해의 풋풋한 가슴들이 나부꼈다.
그렇다. 너희가 말하는
병신 잡놈들 쌍년 잡년들의 가슴,
찢긴 가슴팍 허연 젖가슴
네놈들이 치고 받으며 찢어
발겨버린 그 가슴 피맺힌 가슴을
쏟아 분노가 되어 거대한 파도가 되어
치닫는 바다가 물기둥을 쏘아 올렸다.

그러한 우리는 누구인가
노동자를 노동자이게 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돈인가 재벌인가
그것은 계급인가 역사인가
그러한 우리는 누구인가 

 

3.저들이 저들의 도구의 이름을
우리에게 붙였다. 산업전사
저들의 부를 위해 가난을 지키다
죽어라는 산업전사
저들의 보석과 빌딩을 지키기 위해
가난과 질병과 평생 싸우다
죽어라는 산업전사
귀족과 왕족과 권력자와 양코황국을 위해
영광되게 죽어라는 산업전사.

우리는 전사인가
쇳덩이에 허리가 잘려 픽픽 쓰러지는
우리는 전사인가
쇄석기에 말려들어 어머니 어머니조차
부를 틈도 없이 가루가 되어
죽어가면서도 우리는 전사인가
피댓줄에 다리가 잘려
거리 거리마다 나프탈렌이나
팔고 다니는 우리는 전사인가
우리는 배신당한 노예전사인가. 

 

4.아니다 우리는 노동자다
노동자는 노동자다
노동자는 노동자를 위해 싸우는
노동전사일 뿐이다.

우리는 안다
너희는 조금씩 알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안다
너희는 우리를 조금씩 갉아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전사이어야 한다
가난과 수모와 철창과 위선자를
쳐부수는 노동전사이어야 한다. 

 

5.폭염을 다스리는 태풍처럼
폭정의 역사를 다스리는 불꽃이 되어
가자, 15만 동해군단 전사가 되어
가자, 일천만 노동군단 전사가 되어
가슴마다 피 물결이 번지고
파도가 번지고 범람하는 해일이 번지며
넘치는 파도, 분노의 바다가 되어
가자, 벗들의 슬픔을 넘어, 시신을 넘어
갖은 기만, 거짓 선전, 분열의 검은 손,
음모의 갈쿠리를 꺾고 뭉쳐 하나 되어
가자, 온 몸이 함성이 되어버린 동지들
온 몸이 깃발이 되어버린 동지들
그 깃발에 불 붙여 흔드는 동지들
가자, 수천 고지의 산맥도 단숨에 치달아
제국주의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자본가의 양심에 도덕에 죽창이 되어
가자, 자유와 평등 노동해방의 깃발을
앞세우고 전진하는 노동자
전진하는 전사 노동전사가 되어

끝내 가리라 폭풍이여
풍랑이여 홍수여 소나기여
아무리 뒤틀어 보아라
우리는 간다
노동자는 간다

조작이여 기만이여 학살이여 은폐여
고문이여 철창이여
쿠데타여 쿠데타여
아무리 피를 흘려 보아라
우리는 간다
죽어서도 노동자는 간다.

백무산, <<만국의 노동자여>> 중에서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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