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불자 80.5% "불교입문 후 가치관 변화"

군 불자의 80.5%가 법회참석 후 생활태도와 인간관계 종교관 등 가치관이 긍정적으로 변화됐다고 응답했다. 또 군 입대 후 불교에 입문한 군 장병이 45.6%에 이르며, 이들은 제대 후에도 불교신행을 계속할 계획(72.2%)이며, 포교에 나서겠다는 응답도 48.3%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김기병)이 산하 군포교팀이 2000년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직접 관리하는 56개 법당에 나오는 군불자 1850명을 대상으로 군장병 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군 장병의 45%가 입대 후 불교에 첫 입문했으며, 장병의 82,1%, 하사관의 96.7%가 훈련소에서 법회에 참석했다고 응답해 신병훈련소에 대한 포교가 중요함을 드러냈다.
불교를 접하게 된 계기는 가족·친지의 권유(60.3%), 군부대의 1인1종교 권유(27.2%)등의 순이며, 법회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군 생활에 도움(22%), 불교를 알수 있는 좋은 기회(20.7%), 입대전 불교활동 영향(20.7%), 타종교보다 좋다고 여겨서(13.6%), 불교에 대한 호기심(12.1%)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군 법회 참여도는 월 4회 이상 참석(31.4%), 월 2~3회 이상 참석(31.4%)순으로 장병의 62.8%가 월 2회 이상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49.4%가 수계를 받은 반면 50.6%는 수계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병들은 군 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기도·수행(42.2%), 상담(16.4%), 불교문화 및 교양(14.9%)순으로 선호했으며, 군 법회 운영과 관련해 30분(34.8%)동안 생활법문(44.4%)위주로 법문 해줬으면 한다고 응답했다. 또 법회에서 받고 싶은 선물로는 합장주 등 불교용품(60.5%), 불교도서(15.2%), 법당에서 찍은 사진(7.6%)등이라고 응답했으며, 보통 군장병들이 선호하는 물품으로 생각해 온 음식은 15.1%에 불과했다.
군법회의 개선 방향으로는 법회 프로그램개발(44.4%), 법회홍보(22.2%) 대중공양(18.8%), 법회 전담자(11.7%)등이며, 국방부 등 소속기관으로 부터 재정지원(48.4%), 군법사 등 인력지원(22.1%), 정책지원(17.5%), 행정지원(8.2%)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포교사단 하영태 국장은 "조사결과 군입대전 장병들의 62%가 대학생이고, 군 생활의 여가활동에 대한 변화를 감안할 때 가장 시급한 것은 프로그램 개발로 귀결된다"며 "군 포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종단과 포교사단, 군 법당 인근 사찰, 신행단체들이 포교네트웍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포교원과 조계종 포교사단은 5월 26일 오후4시 서울 봉은사에서 군 포교 활성화방안을 모색하는 군포교 워크숍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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